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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대한 집착.

우라(ウラ)는 기록발굴국(記錄發掘局)의 분석가. 발굴국은 폐허에서 발견한 자료들을 복원하는 곳이다. 글, 사진, 영상등. 그는 새로운 기록을 발견할때마다 희열을 느끼며 분석에 몰두한다. 그러나 정작 그가 찾아낸 결과물들은 표면적인 것일뿐, 일에 매달리는 우라의 모습과는 반해 그의 연인이면서 분석가인 리코(リコ)는 점점 지쳐간다. 절망적인 과거의 모습은 알고 싶지 않았기에.

물론 우라는 아예 모르는 과거를 잘 알고 싶었겠지만 발견한 자료에 의존한 분석이라 피상적일수 밖에 없었다. 기록으로 모든 사실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 좋았건 싫었건 그 사실에 대해서 다른사람이 보고 느끼는 감상(感想)은 각자 달랐다. 많은 기록들을 보았으면서도 우라는 리코와 같은 감정(感情)을 느끼지 못한다.

Cowboy Bebop에서 페이(Faye Valentine)는 자신의 과거가 담긴 테이프를 보고 자신의 옛친구를 만나보지만 그녀는 이미 손녀를 둔 할머니가 되어있었다. 자신의 처지를 실감한 페이는 더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돌아온다. 리코 또한 과거를 밝힌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다고 항변하지 않는가. 과거는 과거일뿐. 그렇지만 누군가의 의해서 밝혀질 수 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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