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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 분리수거라는 앱을 사용한 후기와 제 생각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오늘의 분리수거 서비스를 2022년 4월 3일 가입했고 2022년 7월 29일 탈퇴했습니다. 탈퇴한 이유는 뒤에서 좀 더 말씀드리겠지만 분리수거에 대한 보상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분리수거는 페트병이나 우유곽등을 수거하는 기계를 전국에 설치해 회원들이 재활용품을 넣으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인트가 어느정도 쌓이면 일정 포인트 상당의 상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마포구청의 4월 구정신문을 보고 페트병을 모아 피자를 받는다는 기사를 보고 페트병 모으기를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피자한판을 신청하려면 2000 포인트가 필요한데, 페트병 하나에 10포인트이므로  200개를 기계에 투입하면 피자를 신청할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보다 작은 포인트를 요구하는 다른 상품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페트병을 오늘의 분리수거 기계에 투입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 것입니다.

따릉이 자전거로 페트병을 모아온 모습
오늘의 분리수거 페트병 수거함
페트병을 투입하기 전에 플라스틱 링을 제거합니다.
이런 링 제거기가 유별나다고 볼수도 있지만, 페트병과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이렇게 페트병을 투입해 오늘의 분리수거 앱의 포인트는 3880점까지 쌓였지만, 포인트로 구매할수 있는 상품이 매우 빨리 소진되어 한번도 신청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피자의 경우 매달 15일에 신청할 수 있는데 선착순 20개입니다. 한번 신청에 실패하면 다음달 15일까지 기다려야 하고 만에하나 성공하더라도 다른 회원들을 위해 한달은 건너뛰고 신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2천점이 넘은 후로 두차례 피자 신청에 도전했는데 지난달의 경우 제 느낌으로는 10초 이내로 소진된 것 같았습니다.

 

포인트가 아깝긴 하지만..어차피 사용을 못하니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의 오늘의 분리수거 리뷰를 보면 보상이 없어도 참여를 하시겠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네요. 회사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환경보호에 참여하게 해놓고 기계에 찾아와 재활용품을 투입하는 수고를 하는데도 보상을 받기 어렵게 하는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재활용품 수거하는 기계와 고객센터는 운영하면서 환경보호에 동참한 사람들에겐 수량도 적고 거의 신청도 불가능한 상품으로 신청 경쟁이나 시키고 있고 말입니다. 상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데 전국으로 수거 기계 설치는 왜 확산시킨건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얼마전에 고객센터에 이런 불만사항들을 얘기해봤지만 그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고 이 상황이 얼마나 더 나아지겠나 싶어 탈퇴를 결심했습니다. 최근에는 제로웨이스트 샵이나 주민센터등을 통한 다른 활동으로도 얼마든지 보상받으면서 환경보호를 실천할수 있으니 이 서비스에 목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충분히 공헌하는 것이니까요. 환경보호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뜻을 역이용해 ESG 경영을 홍보하거나 좋은 회사 이미지를 얻으려는 것이라면 정말 역겨운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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